UX 프로세스와 방법론, 그리고 UX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자세.
01. UX 프로세스와 방법론은 그저 '방법' 중 하나일 뿐!
프로세스와 방법론은 UX 디자인에 있어 목적이 아닌 "도구"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론 그 자체를 많이 아는 것보다 방법론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 어떤 경우에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프로젝트 목적과 타겟에 맞는 방법론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UX 디자인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UX 디자인에서의 문제에 대한 통찰력은 결국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 같은 분석결과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인사이트들을 내놓기 때문이다.
결과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가져가야 할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어떤 결과를 제공할 것인지의 '가치', 더 나아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의미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UX 전략을 세우기 위해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을 썼냐보다, 결과값에서 어떤 인사이트로 어떤 가치를, 전략을 세웠느냐일 것이다.
02. UX의 변화 : 기술 발전과의 관계성에서 살펴보기
UX에서 기술 발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기술이 어느정도 성숙해진 상태에서는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대별 특징이나 주 소비자층(혹은 주 소비층이 될 이들의) 트렌드, 기술 동향 등 사람의 행태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
03. UX 관점의 판단 기준 : 경험차이
UX 기존의 일반적인 평가 기준 외에도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의 "경험차이"이다.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비하여 사용자의 경험의 격차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험차이를 수치적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어떤 목적"을 위한 경험차이인지 고민해야 한다.
평가는 기준과 목적이 구체적일수록 좋다. 실리콘 밸리 UX 디자인 단계에서는 '아이디어 도출 > 비전/목표 부합 확인 > 신규 아이디어 재도출'을 거치며 이 기준에 부합하다고 결정될 때까지는 컨셉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여기서 '이 기준에 부합하다'를 결정짓는 평가지표가 바로 경험차이.
여기서도 결국 결론은 목적을 잃지 말라는 것에 귀결된다. 사람도 그렇듯이, 목적성을 잃어서는 안된다. 어떠한 행동을 할 때도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주체가 본인이 아니라면, 상대에게 혹 사용자에게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또 그 '무엇'은 '왜' 제공되어야 하는지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파고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UX 디자이너는 통찰력을 사용해야 할 것.
04. Moon Shot Thinking, Maker 문화
구소련보다 늦게 준비를 시작한 미국이 먼저 달에 발을 디딜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비전과 의지를 제시했기 때문이 아닐까. '달나라로 가자'는 비전과 목표가 구성원 모두에게 그 꿈을 가지게 하고,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게 만들었다. UX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 비전과 목표를 먼저 세우자. Maker는 사전적으로 발전된 기술을 응용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Garage Start-up으로 불리는 다양한 기업 역시 이 문화 기반 활동가들이다. 이 문화의 방식은 'Make(handstorming) > Test > Validate'의 과정을 거친다.
Maker 문화의 특징
첫째, 모든 구성원들이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고 열정있는 상태로 출발하여 자체적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
둘째, "다기능팀전략"을 사용한다는 것.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고 빠른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의 존재다.
리더의 판단과 지향점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따라서 UX 디자이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최근 기획자와 UX 디자이너의 경계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라고 하는 질문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 UX 디자인을 할 때 흔히 듣는 말이 바로 '기획자적 사고를 가진 디자인을 하라'는 것인데, 각자의 역할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한 번 실무 기획자분께 '기획자'와 'UX/UI디자이너'의 롤에 대해 질문을 드린적이 있었다. 그 때 들었던 답변은 디자이너에게 레퍼런스를 적게 주고 와이어프레임을 구체적으로 던져서 생각의 틀에 가두지 말라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UX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어떤 관계를 지녀야하는걸까? 더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
*해당 글은 PUBLY의 강동석 저자님의 <방황하는 UX 디자인> 중 #4-프로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